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지주회사로,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이끄는 세계적인 투자기업이다. 원래는 19세기 후반 섬유회사로 시작했지만, 1960년대 초 버핏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투자 중심의 지주회사로 변모했다. 현재는 보험, 철도, 에너지, 금융, 제조, 소매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버크셔의 핵심 사업은 ‘보험’을 기반으로 한다. 대표적으로 GEICO, 버크셔 해서웨이 리인슈어런스, General Re 같은 보험 자회사가 있다. 이들 회사가 벌어들이는 보험료는 ‘float(플로트)’라고 불리는 투자자금으로 활용된다. 이 플로트는 버핏이 주식·채권·인수 등 다양한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사실상 무이자 자금으로, 버크셔의 장기 성장 동력이다. 버크셔의 투자 철학은 ‘가치투자(Value Investing)’로, 본질 가치보다 저평가된 기업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취한다.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제자이자 ‘현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 경영진의 능력, 경제적 해자(모트, Moat) 등 질적 요소를 중시한다. 단기적 주가 변동보다는 장기적 내재가치 상승에 집중하며, 이로 인해 버크셔는 수십 년간 S&P500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버크셔는 애플(Apple), 코카콜라(Coca-Cola),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미국 대표기업들의 주요 주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애플은 버크셔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며, 버핏이 “애플은 단순한 기술주가 아닌 소비자 브랜드 기업”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장기 신뢰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버크셔는 완전 자회사 형태로 BNSF 철도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 See’s Candies, Dairy Queen, Duracell, Lubrizol 등 다양한 산업의 회사를 직접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버크셔는 경기변동에 강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A주(티커: BRK.A)’와 ‘B주(티커: BRK.B)’로 나뉜다. A주는 액면분할을 하지 않아 한 주당 수천만 원에 달하며, 장기 보유자 중심의 주식이다. 반면 B주는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고, 1/1500 비율로 거래된다. 버크셔의 경영은 보수적이지만 효율적이다. 본사는 직원 수가 30명 내외로 매우 적으며, 각 자회사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버핏은 경영진에게 자율성을 주되,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에만 집중한다. 이러한 철학은 복잡한 기업집단 내에서도 효율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결국 버크셔 해서웨이는 단순한 투자회사가 아니라 ‘자본 배분의 예술’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워런 버핏의 철저한 가치투자 원칙, 분산된 산업 구조, 강력한 현금흐름, 그리고 자율적인 경영문화가 결합된 버크셔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장기 투자기업으로 평가받는다.